산 바다 풍경 그리움

아름다운 것은 바라만 보아야 한다. 잡으려 하면 사라진다. 마치 무지개처럼.

2015년 산행225∼276차/241차 도계 대덕산 산행(2015.5.5)

241차 도계 대덕산 산행(2015.5.5)

동해물과 2015. 5. 5. 21:08

241차 도계 대덕산 산행(700m)

 

 

 

산행구간 :

-흥전리 매바위골입구(9:40)

-오르막

-삭도 쉼터

-철계단 전망대

-대덕산(11:20)  2.5Km 

-점심후 회기(12:20)

-흥전리 매바위골입구(13:20) 2.5Km    

-총 5km 3시간 40분

 

오늘은 도계 대덕산을 가려고 집을 나선다. 날씨는 맑고 바람은 선선한 것이 등산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84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도계에 도착하니 940분이다. 산행 들머리는 흥전 매바위골이다. 38국도 터널공사가 끝나는 지점이고 아직 공사 중이라 어수선하다. 차를 주차 하고 등산로 입구를 살펴보니 다리 건너편에 안내표지가 보인다. 산행준비를 하고 골짜기의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누런 광산 갱내수다. 골짜기 위쪽의 석공 흥전항 쪽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다.

 

대덕산은 태백 검용소에 있는 산과 이름이 같으나 이곳은 도계읍 서쪽능선에 있는 해발 700m의 산으로 등산로를 개발한지는 얼마 되지않았다.

 

들머리부터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10분쯤 오르니깐 녹슬은 삭도 탑이 나온다. 삭도는 지금으로 말하면 물건을 운반하는 공중 캐이블카로 보면되는데 내가 어릴적에는 도계,태백 등 광산지역에는 흔히 볼수 있던 석탄운반용 장치이다.

 

솔바가지 라고도 불리워 졌었는데 도로사정이 좋아지고 광산들이 많이 문을 닫으면서 이제는 찾아 볼 수 없는 옛 추억의 흔적이다.

 

이곳의 삭도는 흥전항에서 도계역으로 석탄을 운반하던 삭도탑의 아래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삭도쉼터를 지나 오르막을 조금 오르자 철탑이 나타나고 조금씩 조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곡 너머 서남쪽으로 흥전역 터널이 보인다. 흥전역은 도계역에서 출발한 기차가 나한정역에서 후진으로 30도 가량으 경사를 오르고 다시 앞으로 가는 곳의 역으로 다시 심포역으로 기차들이 진행하는 스위치백 구간의 역으로, 이제는 도계역에서 동백산역 까지 터널이 생긴 관계로 없어진 역이다. 스위치백 구간의 없어진 역은 나한정역, 흥전역, 심포역, 통리역이 없어지고 심포역 자리에는 추추파크라는 시설이 생겨서 콘도, 레일바이크. 스위치백 기차여행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들어 관광지가 되었다.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숨이차고, 땀이 많이흐르고, 다리도 뻐근하다.

 

길옆에 고사기가 여기저기 보이고,

 

 

 

 

 

 

약초 삽추도 보이고,

 

등굴레도 수줍은 꽃을 달고 잠시나마 눈을 즐겁게 한다.

 

 

 

 

 

 

 

한참을 오르자 숲길은 끝나고 바위들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나오고 좁은 능성길은 철계단과 철난간들로 길이 나있다.

 

 

 

 

 

 

 

 

 

 

 

 

이곳에서는 사방이 탁트인 산행길로 동쪽으 도계읍이 한눈에 보이고 북쪽의 점리골 양지마을이 보이고 서쪽의 함백산과 매봉산 풍력단지 발전기의 날개들이 쉼없이 돌고 있고, 남쪽으로는 통리로 올라가는 추추파크가 조망된다. 도계역 저탄장도 보이고 그 뒤로 패석을 버리기위해 산꼭데기까지 설치된 철로도 보인다.

 

 

 

 

 

 

 

어릴적 표현으로 하면 보다장으로 구르마를 마끼로 끌어올려 보다를 버리던 보다장이 온산을 까맣게 뒤덥고 있다. 학교들도 건물들 사이로 보이고 저기에 살던 친구들의 집이 있던곳이 정겹게 보이고 골목 골목 뛰어다니던 어릴적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능선길을 따라 가면서 연신 사진을 찍고 있는데 대덕산 쪽에서 내려오는 산객을 만난다, 혼자 화약골 쪽에서 올라왔다는 산객은 아주 반가워하며 한참을 등산로에 대하여 설명하고 내려간다.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산객이다.

 

 

 

 

 

 

 

 

 

 

 

 

 

 

 

 

 

 

조금더 오르자 대덕산 정상을 1120분 다다를 수 있었다. 들머리로부터 2.5km 1시간 40분 걸렸다. 대덕산은 점리에서 오면 새별이 마을을 거처 오게되고, 어릴적 도계에서 새별이를 지나 점리로 갔던 기억이 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왔던길로 하산을 한다.